근육통·관절통·신경통, 아픈 느낌만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요? - 1

안녕하세요. 경희사슴한의원입니다. 계절이 바뀌어 아침 저녁으로 많이 선선해졌습니다. 오늘도 환자분들의 질문으로 글을 열어 보겠습니다.

​

“목이 뻐근한데 그냥 근육이 뭉친 걸까요?”

“무릎이 아픈데 관절에 염증이 생긴 건가요?”

“가만히 있을 때 저린데, 이건 왜 그런가요?”

​

통증이 생기면 왜 아픈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. 어제도 목, 오늘도 목. 같은 부위라면 다 똑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 하지만 같은 부위의 비슷해 보이는 통증이라도 실제로 발생한 이유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.

​

이 글에서는 제가 주로 진료하는 통증의 치료와 관련하여 함께 살펴봐야 하는 근육의 긴장, 관절의 염증성 자극, 신경의 감각장애 등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​

​


​

어깨가 뻐근하면 근육이 뭉친 것 같고, 무릎이 시큰하면 관절이나 연골이 닳은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. 팔이나 다리가 저릴 때는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가 터지지 않았나 두렵습니다.

​

이런 느낌은 몸의 상태를 살피는 단서가 됩니다. 다만 뻐근하거나 시큰거리거나 저리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원인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왜냐하면 같은 곳이 아파도 자극받는 조직이 다를 수 있고, 여러 가지 요인이 동시에 겹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.

​

그래서 제가 진료할 때는 아픈 위치와 함께 시작된 시점,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, 붓기나 멍, 감각 변화, 실제 힘이 약해졌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. 필요한 검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합니다.

​


​

병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가 비슷해도, 어떤 사람은 크게 불편해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아파합니다. 영상에 보이는 변화와 실제 통증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이죠.

​

우리가 느끼는 "아픈 것"에는 그 조직의 실제 상태뿐 아니라 신경계가 자극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과정​도 관여합니다. 여기에는 이전의 경험, 수면 부족, 긴장·불안과 같은 심리상태 등이 영향을 줍니다.

​

그렇다고 통증이 단순히 기분탓이라는 뜻은 아닙니다. 검사에서 큰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느끼는 통증은 분명히 실제로 있는 것이며, 그로 인한 불편을 없애는 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.

​

반대로 영상에서 이상이 발견됐을 때에도 그 소견이 현재 나의 증상을 충분히 설명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. 검사 결과는 진찰과 경과를 함께 볼 때 의미를 갖게 됩니다.

​


​

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한 뒤 목과 어깨가 뻐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 근육에 힘이 들어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국소 혈류와 주변 조직의 대사 환경이 달라지고, 근육과 주변 조직의 ​감각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.

​

한 마디로 오래 아프면 피도 잘 안 통하고 순환도 잘 안 되면서 더 아파질 수 있다는 거예요. 그래서 아프고 시간이 너무 흐르기 전에 치료 받는 게 중요한 것이죠.

​

한편, 아픈 부위를 보호하려고 잘못된 방향으로 힘을 주면서 보상적으로 움직임이 더 불편해지기도 합니다. 이런 것 때문에 단단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통증의 근본 원인까지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 그때의 단단한 느낌은 그저 "지금 그 부위에 문제가 있다"는 것만 말해주는 것이죠.

​

목과 어깨가 불편하면서 팔까지 저리거나, 크게 힘을 주고 있지 않아도 무거운 것을 올려놓은 것처럼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 힘이 들거나, 팔을 들어올리거나 쥐는 힘이 약해진다면 근육뿐 아니라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. 외상이 있거나 발열이 동반되는 등 급성 염증 소견이 보일 때도 단순히 근육이 뭉쳤다는 말로 넘어가면 안 되고요.

​


​

힘줄은 근육과 뼈 사이에 있는 구조로, 근육이 만든 힘을 뼈에 전달합니다. 운동량이나 강도를 갑자기 늘렸거나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힘줄이 감당 가능한 이상으로 부담이 커졌을 수 있습니다. 같은 부위에 반복되는 압박이나 비틀림도 살펴볼 부분입니다.

​

힘줄에 통증이 있다고 움직임을 계속 피하는 것이 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. 힘줄은 적절한 부하를 받으며 적응하는 조직이므로, 상태에 따라서는 아픈 활동을 줄이면서 가능한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
​

운동량과 속도, 횟수, 회복 시간을 조절하고 활동 중과 활동 후에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핍니다. 이를 점진적 부하 조절이라고 합니다.

​

초음파나 MRI에서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구조가 달라진 소견이 보여도, 그것만으로 현재의 통증 정도나 회복 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. 어떤 동작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, 최근 활동량은 어땠는지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.

​

완전히 쉬거나 아파도 계속하는 식으로 정하기보다 현재 상태에 맞는 수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. 다만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파열이 의심된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진찰이 먼저입니다.

​

확인하기 어려운 통증이 있으시면 저희 경희사슴한의원에 내원해보세요.

​


​

분량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이번 글에서는 여기까지로 줄이겠습니다. 관절과 신경에 대한, 그리고 마무리 지을 다음 글도 잘 읽어주세요.

​

저희 경희사슴한의원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습니다. 8시까지만 오시면 진료 가능하시니 참고하시고, 나머지 진료시간 및 휴일 안내는 네이버 지도를 참고해주세요.

​

항상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.

​

바로 이어서,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.